하루 중 점심은 사막같은 아침이 지나고 찾아오는 오아시스다. 이 오아시스에서는 아침 중 겪었던 모든 괴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. 카테고리 '점심 이야기'에서는 우리들의 달콤한 휴식을 기록하려고 한다. 아침과 저녁 사이에 짧게 찾아오는 점심은 마약을 곁들인 꿀처럼 자꾸 맛 보고 싶다. 그렇게 점심을 맛 보다 우리는 저녁을 맞이한다. 이 카테고리 글을 읽노라면 "또 점심이야?"하는 그런 미친 소리 안 한다.
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은 꼭 상쾌하지만은 않다. 사역이나 차출을 한 다음 날 깨어나는 아침은 악몽이다.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도 어떤 느낌인지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다. 카테고리 '아침 이야기'에서는 그런 상쾌하지 않은 것들을 써내려고 한다. 마주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것,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그저 침대에 누워 있고 싶게 만드는 아침은 저녁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. 이 카테고리 글을 읽노라면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구닌 지인이 걱정되기 시작한다.
[시간]'시간은 비역학적이다' by 스티븐 호킹 공군의 복무 기간은 총 2년, 즉 24개월입니다. 짧다면 짧게 느껴질 수도 있고, 길다면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시간 속에서 제가 기억하고, 잊지 않으려던 애썼던 단 한가지 사실은 ‘시간은 비가역적’이라는 사실입니다. 어릴 적 저에게 꿈을 주었던 스티븐 호킹의 ‘시간의 역사’라는 책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자 공리인데, 저는 문과생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이 문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. 저의 특기는 헌병이었습니다. 헌병 특기를 받은 기훈단 강당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. 저는 그 당시 여름 군번이었기 때문에 특기 번호를 보자마자 착용하고 있던 짧은 체련복을 이마 끝까지 뒤집어 쓰고 현실을 부정하려고 애썼습니다. 그 당시 제 옆에 있던..